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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 근교 당일치기 여행지 추천(아베이루, 코스타 노바, 브라가)

by 하로 | 하고 싶은 대로 2026. 5. 20.

포르투 여행 중 하루쯤은 상 벤투 역에서 기차를 타고 근교로 떠나보세요. 포르투갈의 베네치아부터 동화 속 줄무늬 마을, 그리고 종교적 경외감이 느껴지는 언덕까지 다채로운 풍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의 베네치아, 아베이루(Aveiro)

포르투에서 기차로 약 1시간이면 도착하는 아베이루는 운하를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어 있어 포르투갈의 베네치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의 상징은 운하 위를 떠다니는 알록달록한 배인 몰리세이루(Moliceiro)입니다. 과거에는 수로에서 수초나 해조류를 채취해 운반하던 수단이었지만, 지금은 아베이루의 낭만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을 태우는 관광용 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배의 앞뒤에는 익살스러운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운하를 따라 걷다 보면 아르누보 양식의 화려한 건축물들이 눈에 띄는데, 이는 20세기 초 부를 축적한 상인들이 당시 유행하던 예술 양식을 도입해 지은 건물들입니다. 아베이루에 왔다면 꼭 맛봐야 할 전통 간식은 오부스 몰레스(Ovos Moles)입니다. '부드러운 달걀'이라는 뜻의 이 과자는 얇은 웨이퍼 속에 달걀노른자와 설탕으로 만든 진한 크림을 채워 넣은 것으로, 조개나 물고기 모양이 특징입니다. 아베이루 수녀원에서 전해 내려온 이 달콤한 디저트는 커피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실전 팁: 몰리세이루 투어는 약 45분 정도 소요되며, 배 위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도시 전체를 훑어보기 좋습니다.
솔직 피드백: 도시 규모가 작아 아베이루만 보기에는 시간이 남을 수 있습니다. 바로 옆 동네인 코스타 노바와 묶어서 하루 코스로 다녀오시는 걸 강력 추천합니다.
 

동화 속 줄무늬 마을, 코스타 노바(Costa Nova)

아베이루에서 버스나 택시로 15분 정도 더 들어가면 나타나는 해변 마을 코스타 노바는 전 세계 여행자들의 SNS를 장식하는 줄무늬 집들로 유명합니다. 과거 어부들이 안개가 짙은 날 바다에서 돌아올 때 자신의 집을 쉽게 찾기 위해 원색의 굵은 줄무늬를 칠하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독특한 풍경을 만들었습니다. 빨강, 파랑, 노랑 등 선명한 가로세로 줄무늬가 그려진 집들은 마치 거대한 장난감 마을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이곳은 대서양을 마주하고 있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에 최적입니다. 줄무늬 집 앞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마음에 드는 배경에서 사진을 남겨보세요. 6월의 포르투갈 햇살과 원색의 줄무늬가 어우러지면 보정 없이도 완벽한 인생 사진이 완성됩니다. 출출해질 때쯤에는 해변 근처 카페에서 파는 커다란 와플인 트리파(Tripa)를 드셔보세요. 쫀득한 반죽 속에 초콜릿이나 잼을 채워 넣은 코스타 노바의 대표 길거리 음식입니다.
 
추천 코스: 오전 일찍 아베이루를 구경하고 점심쯤 코스타 노바로 넘어가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식사하는 동선이 가장 여유롭습니다.
솔직 피드백: 줄무늬 집들은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공간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 너무 큰 소리를 내거나 집 안을 들여다보지 않도록 매너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도의 계단이 머무는 곳, 브라가(Braga)

종교와 역사에 관심이 많다면 포르투갈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브라가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브라가는 '포르투갈의 로마'라고 불릴 정도로 수많은 교회와 수도원이 밀집해 있는 종교적 중심지입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산 중턱에 위치한 봉 제주스 두 몬테(Bom Jesus do Monte) 성당입니다. '산 위의 선하신 예수'라는 뜻을 가진 이 성당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성당까지 이어지는 장엄한 지그재그 계단 때문입니다. 흰색과 검은색이 대비를 이루는 이 계단은 인간의 오감을 상징하는 조각상들과 분수들로 꾸며져 있으며, 고행의 길을 통해 신에게 다가간다는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계단을 하나하나 오르며 뒤를 돌아보면 브라가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1882년에 설치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수력 작동식 푸니쿨라를 타고 오를 수도 있습니다. 물의 무게 차이를 이용해 움직이는 이 친환경적인 이동 수단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볼거리입니다.
 
실전 팁: 브라가역에서 성당까지는 거리가 꽤 있으므로 버스나 우버를 이용하는 것이 편합니다.
솔직 피드백: 종교적인 성지인 만큼 경건한 분위기가 흐릅니다. 성당 내부 관람 시 복장에 유의하고 조용한 관람 매너를 유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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